
한국의 섬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합니다. 어떤 섬은 탁 트인 바다 전망으로, 또 어떤 섬은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으로 여행객을 매료시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다 전망이 뛰어난 섬’과 ‘문화유산이 풍부한 섬’을 비교하며, 각각의 매력을 가진 대표 명소 5곳을 선정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와, 깊이 있는 역사를 탐방하고 싶은 여행자 모두를 위한 맞춤 안내서입니다.
바다 전망 최고 – 홍도
전남 신안군에 속한 홍도는 이름처럼 붉은 빛이 도는 바위 절벽이 석양에 물드는 장관으로 유명합니다. 섬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을 타면, 절벽과 해식동굴,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 바다가 금빛으로 물드는 순간은 SNS에서 ‘국내 최고의 선셋 포인트’로 자주 소개됩니다. 섬 내 숙박 시설은 많지 않으니, 여행 일정을 미리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 전망 최고 – 소청도
인천 옹진군의 소청도는 탁 트인 바다와 함께 걷는 ‘해안 순환도로’가 압권입니다. 절벽 위를 따라 이어지는 길에서는 서해의 잔잔한 파도와 멀리 북한산 능선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분바위 전망대’는 소청도의 포토 스팟으로,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야생화, 여름에는 푸른 바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어우러집니다.
문화유산 풍부 – 강화도
인천 강화도는 단군 신화부터 근대사까지 다양한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는 섬입니다. 고려시대의 강화산성, 조선시대의 외규장각, 그리고 병인양요의 격전지였던 문수산성 등 문화재가 밀집해 있습니다. 강화도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생태 탐방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섬 여행과 역사 공부를 동시에 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입니다.
문화유산 풍부 – 진도
전남 진도는 ‘진도아리랑’과 명량대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울돌목 해역에 세워진 명량대첩 기념관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 전략과 관련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진도에는 진도개 박물관, 운림산방 등 전통과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많으며, 매년 3월에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려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여듭니다.
문화유산 풍부 – 거제도 외도·해금강 일대
거제도 인근의 외도 보타니아와 해금강은 자연 경관과 함께 역사적 이야기까지 품고 있습니다. 해금강은 과거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지금은 그 해안 절경과 해식동굴로 유명합니다. 외도 보타니아는 한 부부가 30여 년간 가꾼 정원 섬으로, 유럽풍 건물과 열대 식물이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닙니다.
바다 전망이 뛰어난 섬과 문화유산이 풍부한 섬은 여행의 방향을 완전히 달라지게 합니다. 홍도와 소청도에서 바다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일몰과 전망대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강화도, 진도, 거제도 일대는 역사와 전통, 문화 체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알맞습니다. 이번 여행은 풍경 중심으로 할지, 이야기가 깃든 문화유산 중심으로 할지 선택해 보세요.